파랑새 육추 -1
이육사 시인은 '청포도' 라는 시에서,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 이하생략 - 라고 노래 했는데 나같은 사진쟁이에게
찌는듯한 무더운 칠월은 파랑새 육추 촬영의 계절 이기도 하다,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7월 첫날 하늘이 맑아 경기도의
한 사찰 입구의 죽은 고목나무에 파랑새가 열심히 육추중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듣고 이른새벽 현장으로 달려갔다,
하늘은 명징하게 맑고 가끔씩 흰 뭉게구름이 피어오르는
쾌청한 7월 첫날이었다, 햇살이 퍼지자 기온이 올라 이마에선
연신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온몸을 땀으로 샤워를 해야했다,
파랑새 유조는 아직 둥지입구에 얼굴을 내밀지 않았으나 많이
자란듯 어미는 먹이를 물지 않고와 둥지주변을 빙빙 돌았다,
2023, 7, 1,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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