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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사진

안개에 젖은 문광저수지

by *상록수 2022. 10. 30.

 

안개에 젖은 문광저수지

 

이른새벽 06시경 문광저수지에 도착했을때 물기를 가득 머금은

무겁고 짙은 안개가 문광저수지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다,

 

밤잠을 설치고 먼저 도착한 수많은 진사님들이 두툼한 겨울 외투를

입고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 은행나무길 주변에서 열심히 촬영하는

모습이 눈에 띠었다,

 

안개는 언제 걷힐지 모르는 일이었다, 문득 고교시절 감동으로 읽었던

전혜린 수필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의 한 장면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 아무도 없는 비행장 뮨헨교외 림에 내렸을때 나는 울고싶게

막막했고 무었보다도 춥고 어두운 날씨에 마음이 눌려 버렸었다, -

 

안개는 늦장을 부리며 11시경까지 꾸물거리다 걷히기 시작했다,

그래도 샛노란 은행나무 가로수길에 안개에 묻힌 풍경이 위로가 되었다,

 

2022, 10, 28,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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