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의 봄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弘化門)을 들어서면 현재는 물이 없지만
명당수인 금천이 있고 500년도 더 된 보물 제386호인 옥천교(玉川橋)가
놓여 있는데 바로 이 옥천교 금천 주변에 벚꽃이 만개 하였다,
명정전 일원을 지나 경춘전(景春殿) 과 환경전(歡慶殿),, 통명전(通明殿) 과
양화당(養和堂) 사이 큰 살구나무에도살구꽃이 한창 열꽃같이 활짝 피어
통명전과 양화당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그 어느때 보다도 아름답다,
창경궁에서 왕비가 거처하는 내전인 통명전과 주로 후궁들이 머물렀던
영춘헌 주변 봄꽃들을 보면서 조선 궁궐여인들은 저곳에서 임금이 오기를
기약없이 기다리며 봄이면 꽃구경으로 위안을 삼았겠지 생각했다,
여기에 "임제"林悌(1549~1587)의 시 "패강곡"(浿江曲) 10수의 연작시 중
한수를 소개한다,
이별하는 사람들 날마다 버들 꺽어
천 가지 다 꺽어도 가시는 임 못 잡았네.
어여쁜 아가씨들 하많은 눈물 탓에
부연 물결 지는 해도 수심에 겨워 있네.
2023, 3, 24,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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