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브 홀스트 Gustav Holst (1874-1934)
행성 The Planets op32
시골에서 어린 유년기를 보낸 나는 여름이면 마당에 쑥불을 피워
모기를 쫏으며 밤이 되면 마당에 멍석을 펴고 할머니의 팔벼개를
베고 누워 옛날 이야기를 듣다가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기도하고
때로는 할머니와 함께 밤 하늘에 총총한 무수히 많은 별들을 헤아리곤 했다,
북극성, 북두칠성, 오리온, 큰곰자리, 등등,,
이따금 긴 꼬리를 남기며 별똥별이 떨어지는 모습은 어린 나에게
신비로운 일이었다, 어린 동심에 한밤중에 앞산 높은 산봉우리에
장대를 들고 갈수만 있다면 장대를 높히 처들면 별을 딸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기도 했었다, 요즘 도심의 하늘은 시뿌연 박무로 밤하늘의
별을 볼수없어 아쉽지만 별을 관측하는 것을 취미로 삼는 사람들도
많이 생겨났다,
홀스트의 '행성'을 떠 올릴때면 고교때 읽었던 '알퐁소 도데' 의 소설
<별> 이 생각나곤 한다, <별>은 한 목동의 이야기 인데 한 대목을
여기에 소개한다,
"아가씨는 여전히 공중을 처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턱을 손으로
괸채 염소모피를 두르고 있는 모습은 그대로 귀여운 천국의 목자였습니다,
"어머나 저렇게 많아,, 참 기막히게 아름답구나,, 저렇게 많은 별은
생전 처음이야, 넌 저 별들의 이름을 알테지,,
아무렴요, 아가씨,, 자, 우리들 머리 위를 보셔요, 저게 성 쟈크의 길
(은하수)이랍니다, - 중략 - 그렇지만 온갖 별들 중에도 제일
아름다운 별은요,, 아가씨,,, 그 건 뭐니뭐니해도 역시 우리들의 별이죠,
저 목동의 별 말입니다, 우리가 새벽에 양떼를 몰고 나갈때나 또는 저녁에
다시 몰고 돌아올때 한결같이 우리를 비추어주는 별이랍니다,"
홀스트의 '행성'은 별들의 이야기로 홀스트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스웨덴계 영국작곡가로 영국 첼튼햄에서 태어난 구스타브 홀스트는
1913년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중 만난 한 사람이 홀스트에게
천문학에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하늘에서 일어나고 있는 별들의 신비한 현상에 그는 강한 호기심과
매력을 갖게 되었고 결국 홀스트는 그런 마음속 상상력을 장대한
오케스트라 모음곡을 작곡할 결심을 한다,
그리하여 5년간 천체에 대한 공부를 하며 각고의 노력끝에 1916년
'행성' 작곡을 마무리 하였다, 그리하여 행성은 1920년 11월 15일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에 의해 초연 되었다,
그러나 행성은 음악계에서 그리 주목 받지 못하고 있다가 카라얀이
빈 필하모니와 연주한 녹음이 보급되면서 1960년 후반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기시작했다,
7개 악장으로 구성된 대규모의 오케스트라 모음곡은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일곱개의 행성이 지닌 각각의 특징과 인상을 묘사하고 있다,
7곡에는 지구는 포함 되어있지 않으며 또한 명왕성은 1930년
'크라이드 톤보'에 의해 발견 되었음으로 당시에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여서
곡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가 음악으로 묘사한 금성은 원래의 비너스 신화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천문학적인 평화로움을 상기시키고 있다는점에서 흥미로운
일이다, 홀스트는 곡에서 7개의 행성 이름과 함께 간단한 부제를 붙혀
곡에 대한 이해도를 높혔다,
1악장 / 화성 / 전쟁의 신 / 지구의 바로 바깥을 공전하는 혹성으로
공전주기는 687일, 15-17년에 한번 지구에 가깝게 근접하는데
예로부터 화성이 지구에 근접하면 전쟁이 일어난다고 믿었다,
2악장 / 금성 / 평화의 신 / 지구의 바로 안쪽을 공전하는 혹성으로 공전주기는
약 222일, 가장 아름답게 빛나며 '새벽의 샛별' 이라 불린다,
3악장 / 수성 / 날개달린 사신 / 태양에서 가장 가까히 있는 별, 공전주기는 약 88일,
질량은 지구의 약 1/30 로 작은 별이다,
4악장 / 목성 / 쾌락의 신 / 목성은 9개의 혹성 중에서 가장 크며 질량은 지구의
318배나 된다, 공전주기는 12년으로 태양에서 7억 8천만 km 떨어저 있다,
5악장 / 토성 / 노년의 신 / 목성의 바깟을 돌며 공전주기는 30년으로 적도 주기에
판 모양의 고리가있느것이 특색이다,
6악장 / 천왕성 / 마법사 / 태양과의 거리는 28억 6,900만 km로 공전주기는
84년으로 질량은 지구의 약14배 정도이다,
7악장 / 해왕성 / 신비의 신 / 태양계의 막내로서 신비의 베일속에 싸여있는 별,
2024, 8, 24,
음악칼럼니스트 상록수
구스타브 홀스트 / 행성 Gustav Holst The Planets
샤를르 뒤뚜아 지휘, 몬트리올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 / 데카
구스타브 홀스트 / 행성 Gustav Holst The Planets
로린 마젤 지휘, 프랑스국립관현악단 연주 / CBS
구스타브 홀스트 / 행성 Gustav Holst The Planets
유진 오먼디 지휘,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 연주 / R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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