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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공연, 예술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 푸치니 '토스카'

by *상록수 2024. 9. 14.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 푸치니 '토스카'

 

유명 연예인이나 음악인들 중에는 공연 도중에 흥분한 탓인지

아니면 우쭐하는 자만심 때문인지 잘 알수는 없지만 거드름을

피우거나 오만 방자한 건방을 떠는 경우를 가끔식 보곤한다,

 

어찌보면 관객을 무시하는 아주 못된 행동이며 자기 스스로의

품격을 떨어 뜨리는 행동 이기도하다, 하기야 정치인중에도 물론

그런 사람은 있다, 우리 국내 정치계에도 그런 사람을 수없이 많이

봐 왔던 터다,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Angela Gheorghiu) 59살

1965년 9월 7일 루마니아 출생의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자타가 공인하는 잘 생긴 미모의 현존하는 현역 소프라노이다,

물론 나도 그의 예술성 높은 음악을 높히 평가해 그가 노래 부른

오페라 아리아나 성악곡을 자주 들어 왔었다,

 

'안젤라 게오르규'는 1992년 런던 로열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된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 에서 미미역으로 출연하여 로돌프역을 맡은 프랑스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 와 사랑에 빠저 두사람은 1996년 뉴욕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라 보엠' 공연 도중 그 극장에서 당시 뉴욕시장인 루돌프

줄리아니의 주례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으나 2013년 이혼했다,

 

며칠전인 지난 2024, 9월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는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공연이 있었다, 이날 공연에서 주인공인 토스카역은 '안젤라

게오르규' 가 맡았고 상대역인 카바라도시 역은 한국의 테너 김재형이

맡아 공연을 했다,

 

3막에서 한국인 테너 김재형은 이 오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아리아인

<별은 빛나건만>을 불렀다, 그의 노래에 감동한 관객들은 앙코르를 연호했고

감동을 주체하지 못한 김재형은 관객들의 호응에 화답하는 형식으로

앙코르로 '별은 빛나건만'을 한번 더 불렀다,

 

"앙코르"(encore) 라는 말은 프랑스어로 '노래나 연주를 한 사람에게

청중이 박수를 하거나 소리를 질러 다시 한번 노래하거나 연주하기를

청하는것' 이라는 뜻이다,

 

바로 그때 상대역이었던 '안젤라 게오르규'가 갑자기 무대로 뛰처나와

당시 지휘자였던 부천필하모니 지중배씨를 향하여 손을 내 저으며 '이건

독창회가 아니다, 나를 존중해 달라', 라고 객석까지 들릴 정도의 큰 소리로

외첬다, 순간 객석의 분위기는 얼음장 처럼 싸늘하게 식었다,

 

우여곡절 끝에 공연을 다 마치고 마지막으로 출연진과 그가 인사 하기위해

무대로 모습을 드러내자 객석 곳곳에서 야유가 터저나오자 '안젤라 게오르규'는

무대인사를 마치지도 않은채 무대뒤로 퇴장해 버렸다,

 

오페라는 극중에서 아리아를 한번만 부르는 것이 통상적인 일반적인 일 이지만

유명 아리아나 고난도를 요구하는 아리아를 부르고 나면 관객들은 객석에서

박수 갈채와 함께 앙코르를 연호하고 흔치는 않치만 한번 더 앙코르로 노래를

한번 더 부르는 경우도 있긴하다, 그런 일이 아주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상대역 입장에서는 자기보다 상대가 더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수도 있겠지만 이해해주고 넘어가면 될일이었다,

 

이번 사태를 두고 '무대난입' 이라고 표현 하기도하고 '돌출행동' 이라고도 말한다,

그러나 대중의 사랑을 먹고사는 예술가들이 이런 행동을 무대에서 보여주는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안젤라 게오르규'의 이번 돌출적인 건방진 태도는

그의 인간성과 예술성을 다시 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어쩌면 앞으로 그녀의

노래를 더 이상 듣고싶은 마음이 없어질지도 모르겠다, 예술가는 좀 더 겸허하게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절제있고 품격있는 처신으로 관객을 예우해주는 태도로

무대에 설 필요가 있다 생각 한다,

 

무대라는 곳이 출연자인 예술가 자신을 위한곳이 아니고 객석에 있는 관객을

위한 곳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않된다,

 

'안젤라 게오르규'는 연출방향이나 의상착용, 리허설에 불참하는등으로

미국이나 유럽의 오페라극장등에서 잦은 충돌을 벌린 전례가 있긴하다,

2007년 미 시카고리릭 오페라극장에서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에 캐스팅

되었지만 리허설에 불참하는등의 사유로 중도 하차 했었다,

 

2016년 빈국립오페라극장에서도 '토스카' 공연이 있었는데 당시 남자

주인공 이었던 '요나스 카우프만' 이 앙코르로 '별은 빛나건만'을 거듭

부르자 이에 항의하여 여자 토스카 배역이었던 '안젤라 게오르규'가 퇴장해

한동안 공연이 지연되는 사태가 있었다,

 

요번 세종문화회관 사태에 대하여 본질은 '안젤라 게오르규가 공연진행을

방해함므로써 관객의 공연 관람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보는 점이다,

'안젤라 게오르규' 입장에서는 '자존심의 훼손' 이라 생각하는것 같지만

한국인의 정서와 관객 입장에서 바라보면 건방진 태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은 나 혼자만의 지나친 독선적 생각일까,

 

예술가의 자존심을 위해 무대는 망처도 된다는 것인가? 

안젤라 게오르규에게 묻고싶다,

우리 속담에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라는 말도있고 "집에서 새는 바가지

나가서도 샌다" 라는 말이 생각난다, 그런 속담이 그냥 생긴말은 아닌것 같다,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

요나스 카우프만 - 별은 빛나건만(한글자막) - YouTube

 

 

2024, 9, 13,

음악칼럼니스트 상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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