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비 육추 -2
버스에 앉아 잠시 조는 사이
소나기 한줄기 지나갔나 보다
차가 갑자기 분 물이 무서워
머뭇거리는 동구 앞
허연 허벅지를 내놓은 젊은 아낙
철벙대며 물을 건너고
산뜻하게 머리를 감은 버드나무가
비릿한 살 냄새를 풍기고 있다,
'여름날' 이라는 제목의 신경림 시인의 시다,
날씨가 너무나 무더워 시원한 한 차례 소나기라도 내렸으면 좋겠다,
여름날 한낮 한줄기 소나기가 지나간 도심 거리 모습을 버스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나 또렷하고 확실하여 버스에서 내리면 금새
바지가랭이에 물이 차 올라 허우적 거릴것 같은 느낌이다,
이소를 앞둔 갈대밭의 개개비 육추 모습에서 강한 모성애가 느껴진다,
둥지안에 개개비 유조 3마리가 있었는데 방금전 한 마리는 이소하고
나머지 두마리도 곧 이소할것으로 보인다,
2025, 7, 6,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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