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류, 동물

개개비 육추 -2

by *상록수 2025. 7. 8.

 


개개비 육추 -2

 

버스에 앉아 잠시 조는 사이

소나기 한줄기 지나갔나 보다

 

차가 갑자기 분 물이 무서워

머뭇거리는 동구 앞

 

허연 허벅지를 내놓은 젊은 아낙

철벙대며 물을 건너고

 

산뜻하게 머리를 감은 버드나무가

비릿한 살 냄새를 풍기고 있다,

 

'여름날' 이라는 제목의 신경림 시인의 시다,

날씨가 너무나 무더워 시원한 한 차례 소나기라도 내렸으면 좋겠다,

여름날 한낮 한줄기 소나기가 지나간 도심 거리 모습을 버스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나 또렷하고 확실하여 버스에서 내리면 금새

바지가랭이에 물이 차 올라 허우적 거릴것 같은 느낌이다,

 

이소를 앞둔 갈대밭의 개개비 육추 모습에서 강한 모성애가 느껴진다,

둥지안에 개개비 유조 3마리가 있었는데 방금전 한 마리는 이소하고

나머지 두마리도 곧 이소할것으로 보인다,

 

2025, 7, 6, 촬영,

 

 

 

 

 

 

 

 

 

 

 

 

 

 

 

 

 

'조류, 동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개비 육추 -3  (0) 2025.07.10
청호반새 육추 -3  (1) 2025.07.09
개개비 육추 -1  (0) 2025.07.07
청호반새 육추 -2  (0) 2025.07.06
꾀꼬리 이소 -2  (0) 2025.07.0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