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안에서 만난 일몰
터키 / 아이발륵
에페소 유적과 시린제 마을을 돌아보고 에게해 해변에 있는
아이발륵의 호텔로 가는 도중 달리는 버스안에서 석양을 만났다,
서쪽 하늘이 점점 붉은 능금빛으로 물들기 시작 하더니 해가
빠른 속도로 서편으로 사선을 그으며 떨어지고 있었다,
우리 일행이 승차한 메르세데스 벤츠 버스는 빠른 속도로 에게해변의
아이발륵에 접근하면서 고속도로를 달려 숙소인 호텔로 달렸다,
나는 전광석화처럼 빠른동작으로 카메라를 꺼내 망원렌즈를 장착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운전석 바로 뒤 통로 바닥에 털석 주저앉아
전방을 향하여 연신 셔터를 눌러 댔다,
운전기사 터키인 캅탄이 셔터소리에 신경이 쓰이는지 자꾸 내쪽을
뒤돌아 보더니 내게 손짓으로 앞으로 나오라 싸인을 주며
안내석 보조의자를 펼쳐주는 것이었다,
어찌나 반갑고 고마운지 나는 연신 댕큐,,를 연발하며 얼른 보조의자에
앉아 뉘엿뉘엿 서편 아이발륵 에게해로 침몰하는 일몰을 촬영했다,
달리는 버스안에서 차창너머로 일몰을 촬영하는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촬영해본 사람들은 다 알것이다, 터키 여행중 달리는 리무진 버스 안에서
에게해로 지는 일몰을 촬영하는 행운의 보너스를 받은기쁨은 오래도록
터키여행의 추억으로 내 머리속에 남아 있을것이다,
2017, 9, 26,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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