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계사의 가을1 화계사의 가을 화계사의 가을 화계사는 서울 강북구 수유동 북한산 자락에있는 사찰이다. 만추의 가을을 맞이하여 북한산 자락은 온통 천자만홍으로 붉다, 화계사는 숭산스님이 계셨던 사찰로 유명하지만 한때 벽안의 이 계셨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지금은 숭산스님도 현각스님도 떠나고 계시지 않고 낙엽만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문득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의 시 한편을 떠 올려본다, 가을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주여, 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십시오 들에다 많은 바람을 놓으십시오 막지막 과실들을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그들을 완성시켜,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주 속에 스미게 하십시오.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이 후도.. 2023. 11.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