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류, 동물

고니날다 -1

by *상록수 2022. 12. 15.

 

고니날다 -1

 

사진가들은 고니가 물을 박차고 일정거리를 주행하다

하늘로 날아 오르는 장면이나, 물갈퀴를 활짝 펼치고

물위에 미끌어지듯 사뿐히 착지하는 모습을 촬영하려

눈을 크게뜨고 늘 고니를 주시한다,

 

어저께는 눈이 살짝 내려 영화 '러브 스토리'에 삽입된

'후란시스 레이' 의 Snow Floic 을 흥얼 거렸는데 오늘은

기온이 곤두박질 영하 10도C의 강추위가 찾아왔다,

 

대신 하늘은 유리알처럼 푸르고 미세먼지 없이 명징하게

맑은 날씨이다, 날씨가 춥다해서 이렇게 좋은 날씨를

사진쟁이가 그냥 흘려 보내서야 되겠는가,

 

경안천 둑방에 도착했을때 송곳같은 칼바람이 가슴팍을

파고 들었고 금새 온몸에 한기가 느껴젔다, 그러나 고니가

날기를 기다림에 조금도 지루함을 느끼지못하고 추위 따위는

까맣게 잊고 하루를 즐겼다,

 

고니의 날개를 보면서 천재,, 에고이스트,, 이상(李箱)의 '날개' 가

떠 오른다, 그는 1937년 4월 17일 도오꾜 제국대학교 부속병원에서

향년 28세로 폐병으로 죽음을 맞이했다, 그의 부인 변동림(卞東琳)은

1986년 문학사상 5월호에 다음과 같은 글을 실었다,

"나는 운명 했다고 의사가 선언할 때까지 식어가는 손을 잡고 있었다는

기억이 난다",

 

그리고 훗날 변동림(卞東琳)은 대한민국 추상화의 거장 김환기화백의

부인이되어 고니처럼 날아올라 새로운 이름 김향안으로 제2의 화려한

인생을 살다갔다, 실제로 김향안은 김환기화백의 예술에 깊숙히

관여했고 많은 영향을 미첬다,

                                                  

2022, 12, 14, 촬영,

 

 

 

 

 

 

 

 

 

 

 

 

 

 

'조류, 동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당에서 만난 말똥가리  (2) 2022.12.19
고니날다 -3  (2) 2022.12.18
고니 옆에서 -3  (0) 2022.12.14
고니 옆에서 -2  (2) 2022.12.13
고니 옆에서 -1  (1) 2022.12.12

댓글